EPISODE 07

4번 출입문

잠긴 문 안에는 일곱 해 전의 여름이 남아 있었다.

5분 · 미스터리 로맨스
비 오는 밤 카페 소우 앞의 민서와 도윤, 창 안의 지우

녹슨 문은 지우가 목걸이에서 꺼낸 열쇠로 열렸다. 염소 냄새 대신 젖은 먼지와 오래된 종이 냄새가 밀려왔다.

민서

언니가 말한 열쇠가 이거야?

지우

아니. 이건 그냥 문 열쇠야.

빈 수영장 바닥에는 수백 장의 사진이 깔려 있었다. 카페, 버스 정류장, 세 사람의 학교 시절. 누군가 일곱 해 동안 그들을 기록했다.

도윤

태윤 형이 찍던 방식이야. 날짜를 오른쪽 아래에 두는 습관까지 같아.

가장 최근 사진은 어제의 카페였다. 창가에 앉은 민서 뒤로 모자를 쓴 여자가 서 있었다.

수영장 끝의 방송실에서 불빛이 새어 나왔다. 도윤이 앞을 막았지만 민서는 그의 팔을 밀어냈다.

민서

이번에는 내가 직접 확인할게.

방송실 안에는 노트북 한 대와 타이머가 켜진 전화기가 있었다. 노크 소리는 스피커에서 재생된 녹음이었다.

예약 메시지 전송까지 00:01:12

수신인은 민서가 아니었다. 강태윤. 도윤의 사라진 형이었다.

당신의 선택

타이머가 끝나기 전에 무엇을 할까?

NEXT SIGNAL

타이머가 0이 되자 전화가 울렸다. 화면에 뜬 발신자 이름은 ‘강태윤’이었다.